20대 갑상선 암 | 갑상선 결절 ? 세침검사 ?

안녕하세요, 건강 한 스푼입니다 :)

2023년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수술까지 마치며 여러 정보들을 찾아보았었는데 여러 블로그의 글과  갑상선 관련 카페의 글을 보며 다양한 정보도 많이 알게 되고, 정말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찾아오신 분들과 정보를 얻기 위해 찾으러 오신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카테고리에선 그동안 알게 된 정보와 제 경험담을 써볼게요! 

* 제 타임라인 쭉 보실 수 있도록 번호 붙여 올릴 테니 참고하세요! (1), (2), (3),,,,,,
 
 

1. 우연히 건강검진

우연히 2023년 4월 초 공덕역에 위치한 서울메디케어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략 2년 전 건강검진을 받긴 했지만, 올 해는 생애 첫 상부 초음파를 보게 되었었습니다. 초음파를 보면서 보시는 분이 멈춰서 클릭을 많이 하시길래 살짝 불안하긴 했었어요. 첫 초음파기도 해서 그때 당시에는 안 보이는 장기도 볼 수 있는지 초음파 보시는 분께 여쭈어보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다고 먼저 말했더니 그분이 갑자기 '그럼 혹시 갑상선도 보신 적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답니다.
 
그리고 2주 정도 뒤에 병원에서  '갑상선 왼쪽에 결절이 보이는데 모양이 좋지 않은 것 같으니 꼭 병원 가셔서 세침검사 하세요, 초음파 cd는 저희가 보내드리겠습니다' 라며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해외에 살고있어 하필 돌아가려 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전화를 받아버렸습니다.. 우선 걱정은 됐지만 공항에 왔기 때문에 돌아갔다

3개월 뒤에 스케줄이 비어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일상생활처럼 잘 지내고 있었어요. 갑상선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정보조차 찾아보지 않고 3개월 동안 잊고 지냈었어요. (식단은 바꿨어요, 건강식, 설탕 no) 
 
 

2.  세침검사

 
3개월 후, 한국에 들어와 바로 세침검사를 어디서 할지 고민했습니다. 1안 바로 대학병원으로 간다, 2안 근처 종합병원 혹은 동네 병원에서 세침검사 후 생각한다. 


저는 2안을 택했고, 그 이유는 시간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2안으로 한 게 정말 잘했다고 다시 한번 생각이 듭니다 (미리 말하자면 수술은 강남세브란스에서 했습니다 뒤에 이유 설명드릴게요). 
 
우선 세침검사는 종합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부모님 댁이 지방이라 근처 종합병원에서 최대한 빠르게 받고 싶었었습니다. 세침검사 결과도 보통 일주일이지만, 시간이 없어 나오는 대로 바로 연락 주시라 부탁을 드린 상태였습니다. 
 
세침검사 전, 의사 선생님께서 가져온 초음파를 먼저 보시고 '모양이 많이 안 좋네요? 갑상선 암 유전 있으신가요?라는 말에 99프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 아 이거 암이구나'

세침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암이 맞는구나라는 가정하에 빠르게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그중 어떤 글을 봤는데 세침검사 결과 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멍 때리고 우시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빠르게 정보를 찾아보라는 글을 보고 기다리며 수술할 병원, 갑상선 암의 종류, 후기 관리에 대해 엄청 공부했습니다.  
 
바로 이틀 뒤 전화가 왔습니다. "ㅇㅇㅇ님, 오늘 병원 바로 오실 수 있어요? 결과 나왔는데 결과 안 좋게 나와서요. 보호자랑 같이 오세요" 

병원에 가니 갑상선 유두암으로 판정됐고, 바로 중증등록 산정특례가 적용되었습니다. (보험 관련 글은 따로 포스팅 해드릴게요)
 
사실 이때 부모님 앞에선 덤덤한 척하느라 힘들었지만 정말 얇은 끈 하나를 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있으려 노력했지만 끈을 잠깐 놓아버리면 눈물이 주르륵.. 진짜 20대인 내가 암이라고?라는 생각과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날들이었어요.

암판정을 받으니 세상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함이 느껴지는 거 있죠.. 그러다 보니 점차 나아지더라고요. 건강검진을 우연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 감사했고, 이렇게 숨 쉬고 있는 것, 내 주변엔 나를 향한 따뜻한 시선 밖에 없는 것, 그냥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 정말 감사함을 많이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 이틀 만에 눈물은 안 흘리게 되더라고요 :) 
 
다시 돌아와 제가 종합병원으로 세침검사를 간 이유는 협진 시스템이 잘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의사 선생님께서 바로 가고 싶으신 병원 있으세요?라고 먼저 물어봐 주셨어요.

저는 이미 검사 기다리며 수술할 병원을 골라두었기에 강남세브란스를 외쳤습니다. 이후 병원 협진실에 가서 날짜를 잡는데 제일 빠른 초진날이 8월 초 (한 달 뒤)였어요, 그런데.. 전 정말 정말 운이 좋게 통화 마무리 할 무렵 바로 취소자가 생기는 바람에 바로 한 주 뒤에 초진이 잡혔습니다. 그것도 제가 원했던 장호진 교수님이셨어요..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세침검사를 권유받으신 분들이라 생각해요. 저처럼 암단계가 아니고 양성이고 좋은 결과이면 더 좋지만, 결과 기다리시는 동안 꼭 가실 병원 (대학병원)과 어떤 수술을 (절제 vs 로봇수술) 받을 건지 미리 정해두면 좋은 것 같아요!

운이 좋기도 했지만 저는 덕분에 빠르게 세침검사-초진-수술까지 초초초초스피드로 3주 만에 끝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며 불안에 떨지 마시고 필요한 정보만 쏙쏙 빼가시면서 긍정적인 생각 가득하시면서 잘 될 거라고 믿어보세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다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 글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 초진 후기 글로 갈게요:)

 

그리고 네이버 갑상선 카페인 갑상선 포럼에 가입하시거나 유튜브에 장학석 교수님과 장호진 교수님이 운영하는 '갑상선 브로스' 채널에서 많은 정보 얻으실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thyroidbros?si=WZ88GuUbzWDBIWER

갑상선브로스

https://cafe.naver.com/thyroidcancers

◆갑상선포럼 - 갑상선,암,항진증,저...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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